'세계자연유산 제주'…중국 대작 영화 촬영 '붐'

편집부 / 2015-05-07 14:19:42
알리바바 100억 투자 메이지화, 한·중 메가폰 나쁜놈 제작 한창
△ 제주서 제작발표회 하는 중국 코메디 영화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촬영 중인 중국의 액션·코메디 영화인 '메이지화'(바보계획)의 투자·제작사와 출연진·스태프들이 7일 서귀포시 오션스타콘도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카메라 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에서 네 번째 한국배우 이범수, 왼쪽에서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가 각각 배우 천소췬과 감독 썬다오.

'세계자연유산 제주'…중국 대작 영화 촬영 '붐'

알리바바 100억 투자 메이지화, 한·중 메가폰 나쁜놈 제작 한창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아름다운 봄철의 섬 풍광으로 중국에 잘 알려진 제주에서 중국 대작 영화들의 현지 촬영이 잇따르고 있다.

7일 제주시 한림성당에서는 한국 배우 이범수와 중국 배우들이 수백 명의 중국 영화 스태프들에게 둘러싸인 채 쫓고 쫓기는 추격 신을 연출했다.

제작진은 탐욕에 빠진 한 인간이 부를 쌓아준다는 용봉거울이란 귀한 물건을 구하려고 벌이는 모험과 다툼을 카메라에 한 장면, 한 장면 반복해서 담았다.

모험과 범죄, 휴먼 코미디 장르가 뒤섞인 이 영화는 중국 제작자인 통쥔리가 프로듀서를 맡고 썬다오 감독이 연출하는 '메이지화'(���·바보 계획)다.

주인공들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맞닥뜨리고 끊임없이 사건들에 휘말린 뒤에야 탐욕의 무의미함을 깨닫게 된다는 스토리다.

중국 인터넷 전자 상거래 그룹인 알리바바가 이 영화에 100억원을 투자해 공동 배급한다.

한국의 이범수 중국 진소춘, 등가가, 왕동성이 출연한다.

6∼17일 12일 간 제주시 라마다호텔·한림성당·협재해변·제주공항과 서귀포시 새연교·성읍민속마을 등서 봄 정취를 배경으로 촬영한다.

중국 영화계의 거장 펑샤오강 감독과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강제규 감독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가제·이하 나쁜놈)도 지난 3월 25일부터 이달까지 제주 곳곳에서 촬영 중이다.

한국 배우 신현준은 킬러 역, 손예진은 극 중 미스터리한 여성을 맡았다. 대만의 인기스타 천보린(진백림)은 남자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이 영화는 제주 촬영 장면이 전체 분량의 90%를 차지한다.

제주 촬영지는 서귀포시 쇠소깍 효돈동, 제주시 마방목지, 산간 등이다. 나머지 분량도 서울 등 한국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다.

영화 나쁜놈은 중국인 젊은 남자와 친구들이 제주도에서 미스터리한 한국 여성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경쾌한 코미디로 풀어가는 액션 블랙코미디다.

장수환 제주영상위원회 로케이션 담당자는 "제주는 아름다운 섬 풍광으로 중국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 듯 중국 영화인들의 제주 현지 촬영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TV드라마와 영화들도 제주 촬영이 붐을 이루고 있다.

올들어 3∼4월 한국 TV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와 한국영화 명탐정 홍길동과 배짱이들이 제주에서 촬영을 마쳤다. 한국 TV드라마 맨도롱 또�과 한국영화 올레·황금비늘·계춘할망 등 4편은 6월까지 제주에서 촬영을 한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