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아시아인 고위직 채용에 인색"

편집부 / 2015-05-07 11:49:13

"실리콘밸리, 아시아인 고위직 채용에 인색"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구글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에서 일하는 아시아인들이 하위 기술직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민간단체 어센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대기업은 아시아인들을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같은 기술직에 채용할 뿐, 간부나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데는 인색한 경향을 보였다.

어센드의 보고서는 구글과 야후, 인텔, 휴렛패커드(HP), 링크트인 등 5개 기업이 미국 고용당국에 제출한 2013년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실리콘밸리의 고용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IT기업들 내부에 여성과 흑인, 히스패닉뿐만 아니라 아시아계 직원들에 대해서도 모종의 편견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들춘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개 기업의 기술직에서 아시아인들의 비중은 27%였으나, 임원급에서는 14%에 불과했다. 반면에 기술직에서 백인들의 비중은 62%였으나, 임원급에서는 80%에 달했다.

아시아계 여성은 아시아계 남성과 비교하면 이중의 차별에 직면했다. 이사아계 여성의 기술직과 임원급 비율은 287대 1로 백인 여성의 123대 1보다 높았다. 한편 백인 남성의 기술직과 임원급 비율은 87대 1이었다.

어센드는 기술직에서 일하는 아시아인들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승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데니스 펙은 "5개 기업의 카페테리아에 가보면 아시아계 인재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이들 기업의 임원실에 들어가 봐야만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펙은 이런 현상은 부분적으로 문화적 차이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들은 틀에 박히지 않은 생각을 가진, 자신감 넘치고 솔직한 개인들을 선호하지만, 많은 아시아인들은 그렇지 못한 편이라는 것이다.

해당 기업들 가운데 구글은 보고서에 대한 논평을 피했다. 인텔과 야후는 인력을 다양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링크트인과 HP는 논평 요구에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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