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8일 검찰 출두…이완구 전 운전기사 조사(종합2보)

편집부 / 2015-05-06 18:08:58
'회유 의혹'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소환
△ 집무실 향하는 홍준표 지사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출근해 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홍준표 8일 검찰 출두…이완구 전 운전기사 조사(종합2보)

'회유 의혹'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소환



(서울=연합뉴스) 안희 전성훈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검찰 조사를 받는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과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정치인 8명 중 첫 소환자가 됐다.

검찰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성 전 회장의 금품거래 의혹 규명에도 속도를 냈다. 언론에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한 이 전 총리의 옛 운전기사와 재보선 캠프 자원봉사자를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오는 8일 오전 10시에 홍준표 경남지사를 소환해 조사한다고 6일 밝혔다.

이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홍 지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2011년 6월께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홍 지사 측에 건넸다고 주장하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이미 4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국회에 가서 홍 지사의 보좌진에게 1억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지사 조사를 앞두고 막바지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해수(58)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김씨는 홍 지사의 금품거래 의혹과 관련해 사건 중요 참고인을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홍 지사 사건의 핵심 증인인 윤 전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홍 지사가 아니라) 보좌진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진술하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윤 전 부사장을 회유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하는 한편 201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했다.

이 전 총리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2013년 4월4일 이 전 총리가 자신의 재보선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을 독대했다고 언론에 증언한 이 전 총리의 옛 운전기사 윤모씨가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윤씨는 검찰의 수사가 개시된 뒤 이 전 총리의 비서관 김모씨로부터 회유성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검찰은 윤씨를 상대로 2013년 4월4일을 전후한 이 전 총리의 동선을 재점검하는 한편 당시 이 전 총리가 성 전 회장을 독대했는지, 만났다면 금품이 오간 광경을 목격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아울러 김씨와 나눴던 전화통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물으면서 회유를 당한 정황이 있는지도 파악했다.

2013년 4월4일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을 직접 목격했다고 모 방송사에 제보한 한모씨도 이날 검찰에 출석했다.

당시 이 전 총리의 재보선 캠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던 한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4월4일에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실 앞 탁자에서 성 전 회장이 자신의 비서와 이 전 총리 측 선거본부장 및 도의원 3명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것을 직접 봤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한씨를 상대로 언론 제보 내용이 맞는지, 또 다른 목격자가 있는지,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직접 만나는 것을 목격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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