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문어발 외교' 시진핑…중-유럽 '관계격상'도 박차
EU지도부에 수교 40주년 축전…제5차 고위급 전략대화 개최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신형 국제관계' 등을 기치로 전방위적인 외교전략을 추진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과의 '관계 격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5일 중국-유럽연합(EU) 수교 40주년을 맞아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융커 EU 집행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중국과 유럽의 전략적 의의는 시간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며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자"고 말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투스크 상임의장 등에게 비슷한 내용의 축전을 발송했다.
리 총리는 특히 자신이 올해 열리는 제17차 중국-EU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 회의가 중-유럽의 전방위적인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베이징에서는 제5차 중국-EU 고위급 전략 대화가 열렸다.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전략 대화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중국-EU)는 경제·무역(협력)에 대한 유대를 강화하고 양자 투자협정 협상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인프라, 정보통신(IT) 등 새로운 협력 영역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시 주석의 유럽 순방을 계기로 '중국-유럽 관계의 전면적 업그레이드'을 선언한 중국은 유럽과의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오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 '큰손' 중국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유럽 국가들도 중국의 '러브콜'을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
특히 최근 영국,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상당수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선언하며 '중국-유럽의 관계 재설정'이라는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