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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잔재 국세청 별관 87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가 덕수궁 내부를 볼 수 없게 하려고 지었던 국세청 별관이 87년 만에 철거되고 그 자리에 광장이 조성된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국세청 남대문별관. 2015.5.6 pdj6635@yna.co.kr |
일제 잔재 국세청 별관 87년 만에 철거된다(종합)
서울시 광복70주년 기념사업…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평화비도 건립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가 덕수궁 내부를 볼 수 없게 하려고 지었던 국세청 별관이 87년 만에 철거되고 그 자리에 광장이 조성된다.
또 광화문이나 시청 앞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평화비가 세워진다.
서울시는 광복 70주년을 100일 앞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복70주년 기념사업 25개를 발표했다.
서울시의회와 덕수궁 사이에 있는 국세청 남대문별관은 1937년 일제가 덕수궁 내부를 볼 수 없게 하려고 지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국세청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비어 있는 상태다. 시는 이달 건물 철거를 시작해 8월 기둥 일부를 상징적인 조형물로 만들어 임시 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세청별관을 포함해 서대문형무소와 남산, 남영동 4곳에는 인권 표석을 세우고 '인권투어' 코스로 조성한다. 시는 12월10일 인권의 날을 즈음해 인권투어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평화비는 12월까지 광화문이나 서울시청 앞에 조성된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도 시민모금을 시작해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 3월 용산가족공원에 건립된다.
도봉구 도봉동의 대전차 방호시설은 전쟁과 분단의 상징에서 내년 6월 예술가들의 공동작업실 등 예술창작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시민이 참여해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도 여럿 열린다.
8월초 서울도서관 외벽에서는 '나의 광복은 ○○이다'를 주제로 시민이 낸 아이디어로 꾸민 전시가 열린다. 수집된 아이디어는 디지털화해 영구적으로 저장한다.
8월15일 광복절에는 70년 전 광복절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출옥하는 독립투사들을 환영했던 행사가 재현된다. 시는 이를 위해 당시 환영 행사를 찍은 사진 속 장면 재현에 참가할 시민을 모집한다.
8월 7∼15일 서울광장에서는 시민이 천 조각으로 대형 태극기를 함께 만들고 완성된 태극기로 청계천을 덮는 '시민태극기' 행사가 열린다.
이밖에 8월12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평화콘서트 나비' 공연과 백범 김구 선생 서거일인 6월26일 임진택 명창의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광복70년, 서울 위상의 변화'(6월26일, 서울역사박물관) 등 각종 학술대회도 광복절을 전후해 열린다.
시는 기념사업을 위해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시민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민위에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29)씨를 비롯해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 후손, 광복회 관계자 등 35명이 참여했다.
시는 "중앙 정부에서 추진 중인 광복70주년 기념 공식행사와 겹치지 않도록 협의하고 있다"며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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