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화학물질 위험지역 어디?'…지도앱 공개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주변의 화학물질 배출지 등 위험 정보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일과건강, 민주노총 등 2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알권리 보장을 위한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는 6일 서울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동네 위험지도' 앱을 공개, 시연했다.
3천여명의 후원 모금으로 제작된 이 앱은 학교와 어린이집 인근 등을 중심으로 환경부 조사결과에 따라 전국 3천268개 사업장의 1만 2천700개 화학물질 배출량과 위험정보를 보여준다.
특히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반경 500m와 2㎞, 5㎞ 내에 있는 화학물질 배출 사업장을 표시하고, 그 사업장의 배출 화학물질 정보도 보여준다.
단순히 화학물질만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 발암성 ▲ 생식독성 ▲ 변이원성 ▲ 발달독성 ▲ 환경호르몬 ▲ 잔류성·농축성 ▲ 사고대비물질 등으로 나눠 설명함으로써 관련 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 시민이 이용하기 쉽도록 했다.
특히 발암성 물질이면 발생할 수 있는 암 종류를 인체 모형에 표시해 직관적으로 위험을 알 수 있도록 했고, 폭발성·유독성이 강한 사고대비물질이 있을 때는 대피 안내를 첨부했다.
그 밖에 최근 3년간 화학사고사업장 정보와 발암물질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 알권리 법 청원'에도 앱을 통해 서명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 측은 "2012년 구미 불산 누출사고 이후 화재·폭발·누출로 인한 화학물질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우리동네 위험지도' 앱은 학교나 어린이집 부근 화학물질 위험정보를 알기 쉽게 보여줘 주민들의 지지와 참여를 높이고자 개발됐다"고 말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상반기 중에 아이폰용 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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