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망명 중국 민주화 세력, 연대 투쟁 강화"

편집부 / 2015-05-05 09:31:31
RFA "독일서 톈안먼 사태 26주년 대규모 연합 추모 행사"

"국외 망명 중국 민주화 세력, 연대 투쟁 강화"

RFA "독일서 톈안먼 사태 26주년 대규모 연합 추모 행사"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국외에 망명한 중국 반체제 세력이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 연대 투쟁하면서 서방 민중의 지지를 호소하는 방향으로 활동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미국에 있는 중화권 민주화 세력이 지난달 세미나를 열고 연대 투쟁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유럽에 있는 중국 반체제단체들은 오는 6월 4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 26주년을 맞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대규모 연합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고 RFA는 전했다.

독일에 본부를 둔 '민주중국전선' 판융중(潘永忠) 비서장은 RFA 인터뷰에서 유럽에 있는 중국 민주화 단체들의 주도로 슈투트가르트에서 대규모 추모 집회를 열어 독일 민중의 지지를 호소하고 세계 곳곳에 중국 민주화를 지지하는 세력이 있음을 중국내 양심있는 인사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슈투트가르트 추모 행사에는 페이량융(費良勇), 랴오텐치(廖天琪) 등 유명 반체제 인사들과 스페인에 있는 중국공화당 왕처(王策) 주석, 네이멍구(內蒙古)인민민주당 스하이밍(席海明) 주석, 스위스에 망명한 티베트족 연락관 뤄상니마(落桑尼瑪), 세계위구르족 대표대회 돌리 쿤 아이사 상무주석 주석, 일본에 거주하는 왕진중(王進忠), 프랑스에 사는 장젠(張建),우장(吳江), 독일 거주펑샤오밍(彭小明) 등과 외국 정치인들도 참석한다.

중국 민주화 세력은 톈안먼 사태 26주년 기간 슈투트가르트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종교 집회가 개최되는 것에 때맞춰 이번 추모 행사를 통해 서방 종교인들과 민주 시민들에게 톈안먼 사태의 진상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앞서 미국에 본부를 둔 중국인 인권단체 '궁민리량'(公民力量)의 주최로 지난달 말 열린 '제10회 민족지도자 연수캠프'가 개최됐다. 이에 참석한 각 민족과 종교, 그리고 중화권 지역의 인사들이 하나로 뭉쳐 연대 투쟁할 수 있는 통일행동 준칙 제정을 희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의 다수 민족인 한(漢)족 이외에 몽골족, 위구르족 등 다양한 소수 민족과 기독교, 이슬람, 불교, 법륜공 등 종교 지도자, 그리고 대만과 홍콩, 마카오의 민주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톈안먼 사태 26주년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자 민간의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고 톈안먼 광장을 출입하는 시민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등 추모 행사 차단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작년 5월 구금한 인권변호사 푸즈창(浦志强)에 대한 구금 기간을 이달말까지 연장하는 등 민주화 인사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푸 변호사는 작년 5월 3일 톈안먼 25주년을 앞두고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가공공질서 문란(심흔자사죄·尋흔<다툴흔>滋事罪)과 분열 선동 등으로 구속된후 재판없이 1년간 구금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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