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벵가지특위 1회 증언 예정"

편집부 / 2015-05-05 06:07:07
힐러리 변호인, 벵가지특위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 통해 밝혀
△ (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3년 1월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대사를 포함 미국인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격사건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힐러리, 벵가지특위 1회 증언 예정"

힐러리 변호인, 벵가지특위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 통해 밝혀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벵가지 사건'에 대한 내용을 증언하기 위해 미 하원의 '벵가지 특별위원회'에 한 번만 출석할 예정이라고 클린턴 전 장관의 변호인인 데이비드 켄달 변호사가 밝혔다.

켄달 변호사는 4일(현지시간) 벵가지 특위의 트레이 가우디(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별도로 두 번 출석함으로써 위원회의 업무를 늘리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서한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위원회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오래 (증인석에) 머물 예정"이지만, 이런 방침은 클린턴 전 장관이 특위에 2번 출석해야 한다는 가우디 위원장의 입장과 차이를 보인다.

벵가지 사건은 2012년 9월 11일 리비아 무장집단이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이다.

미국 공화당에서는 이 일을 오바마 행정부의 대표적인 외교실패 사례로 지목하고 있다.

공화당은 특히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직 시기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이 사건을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정치적 공세의 소재로 삼고 있다.

켄달 변호사는 이날 서한에서 "벵가지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상원과 하원에서 5시간 이상 증언했다"는 점을 들어 벵가지 특위 증인석에 한 번만 나가겠다는 클린턴 전 장관의 입장을 설명했다.

서한에서 켄달 변호사는 "클린턴 전 장관이 언제 의회에 출석할지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벵가지 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일라이자 커밍스(메릴랜드) 하원의원은 켄달 변호사의 서한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이 증언 의사를 보인 만큼 특위가 이를 수용하고 증언 날짜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재임 중에 사설 이메일 서버를 만들고 업무와 관련된 이메일을 주고받은데다가 그렇게 만들어진 이메일 중 3만여 건을 삭제했다는 의혹을 클린턴 전 장관이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기 때문에 클린턴 전 장관의 '1회 증언' 요청을 수용할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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