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중해 난민 생명 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의무"

편집부 / 2015-05-05 05:59:03
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대표…"정상적 이주 기회 늘려야"
△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5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중해에서 위기에 처한 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도덕적 의무"라고 말했다. 구테레스 최고대표가 연합뉴스와 접견실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 2015.5.5 << UNHCR>> rhew@yna.co.kr

유엔 "지중해 난민 생명 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의무"

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대표…"정상적 이주 기회 늘려야"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5일 "지중해에서 위기에 처한 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도덕적 의무"라고 말했다.

구테레스 최고대표는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중해에서의 해상 구조작전을 강화하면 오히려 난민들을 더욱 유인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많은 난민이 생명과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난민선을 타야 하는 상황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르투갈 총리 출신인 구테레스 최고대표 그 예로 이탈리아 해군이 해상 구조작전인 `마레 노스트룸'을 펼쳤던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지중해를 건넌 난민이 3만 2천 명이었지만, 이 작전이 종료된 올해 같은 기간에 유럽에 도착한 난민 수는 4만 6천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UNHCR 난민 최고대표에 임명된 구테레스 최고대표는 또 "지난해 도착한 지중해 난민의 절반 이상이 독일과 스웨덴으로 갔다"면서 "유럽연합(EU) 다른 회원국들은 이런 상태가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더욱 많은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유럽이 개인 후원제나 노동·학업을 위한 비자 등 비자 관련 제도를 고쳐 (중동이나 아프리카 사람들이) 난민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유럽에 이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951년 유엔 산하기구로 발족한 UNHCR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난민이 발생한 지역에서 직접 난민의 보호와 구제를 지원하는 현장 직원만 8천명이 넘는 세계 최대의 난민 보호 국제기구이다. UNHCR의 경비는 대부분 정부, 민간단체, 개인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조성된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13년 10월 최석영 주 제네바 대사가 UNHCR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돼 1년동안 활동했으며, 3년간 총 1천800만달러(약 189억6천여만원)을 UNHCR에 지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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