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OO 남편, 멕시코 호텔 헬스장서 운동중 사망

편집부 / 2015-05-05 03:43:10
5일 스탠퍼드대에서 장례식

페이스북 COO 남편, 멕시코 호텔 헬스장서 운동중 사망

5일 스탠퍼드대에서 장례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데이브 골드버그(47) 서베이몽키 최고경영자(CEO)가 숨진 지 사흘째인 4일(현지시간) 사망 경위가 알려졌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멕시코에 휴가를 가서 호텔의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쓰러진 후 숨을 거뒀다는 것이다. 그가 쓰러진 직후 현장과 병원에서 그를 소생시키려는 노력이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와 AP, 블룸버그, 로이터 등은 이날 고인의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골드버그의 장례식은 화요일인 5일 캘리포니아 주 스탠퍼드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골드버그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남편이며, 이 부부 사이에는 딸(6)과 아들(4)이 있다.

샌드버그 등 가족은 그가 숨진 다음 날인 2일 오전 항공편으로 미국으로 돌아왔다.

샌드버그가 이사로 재직 중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당초 5일 미국 뉴욕 증권시장 마감 후 늦은 오후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임직원들이 골드버그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실적 발표와 전화 회의 시간을 개장 전 이른 아침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 회사는 4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데이비드 골드버그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그의 부인이며 디즈니 이사회 이사인 셰릴 샌드버그와 그 가족을 생각합니다"라며 실적발표 일정 변경을 공지했다.

숨진 골드버그는 하버드대에서 역사학과 행정학을 공부하고 1989년 졸업한 후 컨설팅업체 베인 앤드 컴퍼니와 캐피톨 레코드(미국의 옛 EMI 계열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993년 CD롬으로 배포되는 '론치 미디어'라는 디지털 음악 잡지를 차렸다.

그는 론치 미디어를 2001년 야후에 매각했으며, 야후 뮤직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4년 당시 야후의 온라인 광고 영업 부사장이던 샌드버그와 결혼했다.

이후 샌드버그는 2008년 페이스북 COO가 됐으며 골드버그는 2007년 벤치마크 캐피털로 이직했다가 2009년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 서베이몽키로 옮겼다.

골드버그는 임직원이 12명밖에 되지 않던 서베이몽키를 450명이 넘는 큰 조직으로 키웠으며, 이 회사는 작년 말 기업가치를 20억 달러로 평가받아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는 또 직장 내 양성평등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 온 부인 샌드버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매우 '가정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골드버그는 2013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인터뷰에서 부부가 반드시 오후 6시 이전에 귀가해 오후 8시까지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그렇게 실천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부인 샌드버그는 '린 인'이라는 자신의 책에서 배우자의 지지가 없으면 여성의 커리어에 장애가 된다고 지적하고 "나의 커리어와 결혼은 분리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히 엮여 있다. 내 남편은 '진정한 파트너'"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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