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의회, 선거법 연계 정부 신임안 최종 투표

편집부 / 2015-05-05 00:04:12

伊 의회, 선거법 연계 정부 신임안 최종 투표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탈리아 의회가 4일(현지시간) 저녁 선거법 개혁안 통과와 정부의 존립을 연계해 신임 투표를 요구한 마테오 렌치 총리 정부에 대한 최종 신임 투표를 시행한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 29, 30일 다수당이 안정적으로 정부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과반수 의석을 주도록 한 선거법 핵심 조항과 연계한 세 차례 신임투표에서 모두 정부 손을 들어줬지만 이날 신임 투표는 비밀투표 방식으로 시행되며 야당들과 선거법 개혁을 반대하는 집권 민주당 내 소수파가 강력하게 저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탈리아 방송인 Rai 뉴스는 전했다.

야당들은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정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도록 한 이 선거법은 비민주적이고 젊은 총리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기도라며 행정부에 너무 많은 권력이 집중된다는 논리로 반대해왔다.

그러나 렌치 총리는 권력 장악 음모라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이탈리아는 정치, 경제, 사법 시스템에 깊숙하게 뿌리를 내린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러 민주국가가 채택한 양당제 체제로 가야한다"며 "선거법 개혁을 통해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밀투표를 요구한 포르차 이탈리아(FI) 당은 오성운동 등 다른 야당들이 이날 저녁 10시께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투표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부리그 등은 이에 동참하지 않고 선거법 개혁에 대한 반대 의사를 피력할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보도했다.

또한, 집권 민주당 내 소수파들은 회의장에 남아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소수파는 지난달 29일 투표에서 38명이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지난 세 차례 신임투표에서 많은 찬성표를 얻은 렌치 총리 정부는 선거법 개혁안 통과를 낙관하고 있지만 만일 최종 신임 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면 렌치 총리 정부는 물러나야 하며,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은 새 정부를 조각하거나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이탈리아는 절대다수 정당이 출현할 수 없는 기존 선거법 때문에 지난 수십 년 동안 최대 정당이 군소 정당의 지지를 받아 연립정부를 구성해야만 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이에 따라 렌치 총리는 지난해 취임 이후 선거법 개혁을 자신의 최우선 정책의 하나로 삼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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