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러시아열병식 참석, 양국 특수성 실현"(종합)

편집부 / 2015-05-04 18:37:25
"신형 국제관계 구축 주장"…미일 동맹 격상 맞서 반격행보 주목
카자흐스탄·벨라루스 방문해 '실크로드' 프로젝트 가속

중국 "시진핑 러시아열병식 참석, 양국 특수성 실현"(종합)

"신형 국제관계 구축 주장"…미일 동맹 격상 맞서 반격행보 주목

카자흐스탄·벨라루스 방문해 '실크로드' 프로젝트 가속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이준삼 특파원 = '사상 최고의 협력관계'라고 자평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일 러시아에서 다시 한번 얼굴을 맞댄다.

시 주석의 방러 일정은 일찍부터 예고됐다. 그러나 미국이 일본과의 군사적 동맹 관계를 격상하며 '대중 포위망'을 한층 좁힌 가운데 이뤄지는 행보여서 미·일을 겨냥한 일종의 '반격조치'로도 해석돼 결과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4일 시 주석이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대전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겸해 오는 8∼10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러시아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청궈핑(程國平)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중러 관계의 발전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번 방문은 중러 양국의 관계와 협력을 전방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실크로드 경제지대 건설을 논의하고 차기 중점협력 영역을 확정하는 한편, ▲2차 대전 성과 수호 ▲유엔 헌장의 취지·원칙을 핵심으로 한 국제질서 수호 ▲협력·공영을 핵심으로 한 신형국제관계 구축 등을 주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너지, 항공우주, 세무, 금융, 투자 등에 대한 협력 문건도 체결된다.

청 부부장은 '양국의 이번 회동은 서방국가들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신호 아니냐'는 질문에 "중러는 서로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로, 계속 높은 수준에서 동반자 관계 운영을 함께 추진하며 (양국의) 특수성과 중요성을 충분히 실현했다"고 대답했다.

또 올해는 2차 대전 승리 70주년이자 중국의 항일 전쟁승리 70주년이 되는 해여서 양국이 상대국이 주최하는 행사에 서로 출석하기로 한 것이라며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 우의'를 부각하기도 했다.

중러 정상은 지난해 5차례나 회동하며 '중러 신밀월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영유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일본, 필리핀 등으로부터 '포위공격'을 받는 중국은 러시아의 군사안보 협력을 필요로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원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청 부부장은 비록 양국 정상회담의 의제와 관련해 합동군사훈련 등은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양국의 외교·안보협력 강화도 이번에 깊이 있게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중국 국방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이달 중순께 중러 양국이 지중해에서 처음으로 '해상연합-2015(1)'이라는 이름 아래 군사훈련을 실시한다며 양측이 모두 9척의 함정을 이번 훈련에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러시아 일간 모스크바 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서방의 갈등관계가 지속하는 가운데 러중 관계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며 러시아산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의 중국 수출, 대형 여객기 공동 연구제작, 달기지 건설 등 우주항공영역 협력 등을 주목할 만한 협력 프로젝트로 꼽았다.

시 주석은 카자흐스탄(7일), 벨라루스(10∼12일)도 잇따라 방문한다.

카자흐스탄은 시 주석이 2013년 10월 자신의 신경제협력 구상인 '실크로드 경제지대' 프로젝트를 처음 제시했던 곳으로, 이번 방문에서는 양국의 에너지, 금융협력 강화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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