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서 이란산 '구멍뚫린 수박' 유통…회수 소동
SNS에 "1㎝ 갈색 구멍" 글·사진 잇따라…당국 판매중단 조치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전역에서 팔리는 이란산 수박에 정체모를 구멍이 뚫려 소비자의 불안감이 확산하자 관계 당국이 나서 이를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소동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UAE에 수입돼 판매되는 이란산 수박에 지름이 1㎝ 안팎의 갈색 구멍이 났다는 글과 사진이 게시되면서 시작됐다.
일부 네티즌이 자연적으로 생기지 않은 이 구멍이 살충제를 주입한 흔적이라는 주장을 폈고 수박안에서 돌이 발견됐다는 제보도 관계 당국에 접수됐다.
이 구멍이 수박 표면에서 부화한 곤충의 알이 수박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된 흔적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이에 UAE 샤르자 지방정부는 구멍이 뚫린 수박 500㎏을 수거해 검사 중이다.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도 대형 유통사들이 문제의 이란산 수박 판매를 중단하고 이집트 산을 긴급 수입했고, 푸자이라와 라스 알 카이마 지방정부도 판매를 금지했다.
샤르자 지방정부 위생당국 고위 관계자는 4일(현지시간) UAE 일간 칼리즈타임스에 "수거된 수박에서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이를 사서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갈색 구멍이 뚫린 이란산 수박(출처: UAE일간 알바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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