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이스 인프라 대폭 확충…제2, 제3 벡스코 짓는다
서부산에 전시 중심, 북항·부산역에 회의 중심 시설 건립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부산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인 벡스코(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의 시설이 포화 상황에 다다라 부산시와 벡스코가 마이스 산업 발전 구상의 하나로 제2, 제3 벡스코를 건립하는 '교통 거점별 전시컨벤션 인프라 확충사업'을 추진한다.
이 같은 구상은 4일 오전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와 벡스코의 '마이스 발전을 위한 정책 미팅'에서 공개됐다.
현재 벡스코 전시장 규모는 4만6천㎡로 코엑스(3만6천㎡)보다는 넓지만 킨텍스(10만8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회의실도 9천㎡로 킨텍스(1만3천㎡), 코엑스(1만9천㎡)와 비교해 부족한 실정이다.
이처럼 시설 규모는 작지만, 대형국제회의 등 전시컨벤션 수요는 급증해 현재 50%를 조금 웃도는 가동률이 2020년에는 포화 상태인 64%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컨벤션 시설 가동률은 사전 준비기간, 시설물 철거시간 등을 고려할 때 60% 이상이면 사실상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이에 따라 전시컨벤션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해운대 센텀시티에 자리한 기존 시설은 마이스와 문화복합 중심 인프라 활용하고, 서부산과 북항·부산역에 제2, 제3의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해공항과 다양한 산업단지가 위치한 서부산에 10㎡의 전시공간을 갖춘 제2 벡스코를 건립해 전시 중심 인프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철도와 해상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북항과 부산역에는 회의 중심 인프라인 제3 벡스코를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제3 벡스코는 단기적으로는 북항 신국제여객터미널 5층에 4천800㎡ 규모의 컨벤션시설을 설치해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북항 재개발지에 복합 리조트를 건립할 때 국제회의를 치를 수 있는 대규모 회의장 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교통 거점별 전시컨벤션 인프라 확충 구상은 마이스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문화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특히 지식 서비스산업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시급한 사안이라며 타당성 분석을 조기에 시행하는 등 조속한 시일 안에 사업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벡스코에서는 1천100건의 전시회(2014년 1천56건)와 90건의 국제회의(2014년 85건)가 개최된다.
특히 국제회의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세계대기보전대회, 세계노나과학기술학회, 국제진공학회 등 1천 명 이상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13건이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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