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영에너지사 비리 연루자 처벌 6월부터 이뤄질 듯

편집부 / 2015-05-04 00:15:40
6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 25명 재판…노동자당 정권 최대의 비리 스캔들


브라질 국영에너지사 비리 연루자 처벌 6월부터 이뤄질 듯

6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 25명 재판…노동자당 정권 최대의 비리 스캔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연루자들에 대한 처벌이 6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브라질 법원은 이번 주부터 비리 연루자들에 대한 심리를 시작할 예정이며 6월 중에 선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부패·비리와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는 관행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연방경찰과 연방검찰은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갔으며, 뇌물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왔다.

이 사건으로 6개 대형 건설업체 대표와 관계자 25명이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또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집권 노동자당(PT) 인사 수십 명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페트로브라스는 비리 스캔들과 국제유가 하락, 주가 폭락, 경영 실적 악화 등이 겹치며 1953년 창사 이래 60여 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해 216억 헤알(약 7조8천509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페트로브라스가 손실을 기록한 것은 1991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비리 스캔들이 터지기 전인 2013년에는 236억 헤알(약 8조5천778억 원)의 이익을 남겼다.



한편, 이번 사건은 2003년부터 시작된 노동자당 정권에서 최대의 비리 스캔들로 일컬어진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시절에는 이른바 '멘살라웅'(Mensalao) 스캔들이 있었다.

2005년 6월 한 정당 대표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진 이 스캔들은 노동자당이 의회에서 법안 통과를 위해 의원들을 돈으로 매수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스캔들로 한때 룰라 전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연방검찰은 2006년 4월 스캔들에 연루된 40명을 기소했고, 연방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2007년 8월부터 본격적인 심리가 진행됐다.

연방대법원은 최종적으로 기소된 37명 가운데 룰라 정부의 실세들을 포함해 24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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