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병살' 이겨낸 에이스 밴헤켄의 역투(종합)

편집부 / 2015-05-02 20:25:07
△ 프로 야구 넥센 히어로즈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연합뉴스 DB)

<프로야구> '3병살' 이겨낸 에이스 밴헤켄의 역투(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한 경기에서 병살타를 3개 이상 치는 팀은 이기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앤디 밴헤켄(36)에게 속설은 한낱 남들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다.

밴헤켄은 2일 서울 잠실구장 방문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로 나서 7⅔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자책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고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타자를 조급하게 만드는 특유의 제구력과 포크볼 앞에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만 가르기 일쑤였다.

그런데 에이스의 등판이건만, 넥센 타선은 투수를 돕지 못했다.

볼넷과 상대 실책에 힘입어 선취점을 낸 1회초 1사 1, 2루에서 유한준이 2루수앞 땅볼로 병살타를 치며 불안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4회초에는 1사 이후 유한준이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번엔 김민성이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렸다.

넥센은 5회초 볼넷, 안타에 이어 이날 올 시즌 첫 출전을 기록한 LG 3루수 김영관의 희생번트 야수 선택에 편승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LG 내야는 흔들렸고, 여기서 대량 득점에 성공한다면 승기는 완전히 넥센 쪽으로 넘어올 터였다.

그러나 넥센은 고종욱이 평범한 유격수앞 땅볼을 치며 다시금 병살을 기록하고 말았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기는 했으나 다음 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사 만루 천금 같은 기회에서 고작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 점수도 밴헤켄에게는 충분했다.

3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한 밴헤켄은 4회 연속 안타와 희생타로 1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5, 6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7회에 정성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흔들리는 듯했지만 정의윤을 삼진, 백창수를 내야 뜬공으로 요리하고 건재를 과시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은 유강남을 삼진, 문선재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임무를 마쳤다.

밴헤켄은 경기 후 "공격에서 초반에 점수를 많이 따줬다"며 팀의 2득점에 오히려 감사하는 넓은 아량마저 베풀었다.

그는 "적극적으로 던지면서 이닝 소화를 늘리고자 했는데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갔다"며 "지금까지 올 시즌을 잘 치르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밴헤켄 혼자 넥센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LG는 장진용, 윤지웅, 김선규, 유원상, 이동현 등 투수 5명을 동원해 맞섰다. 물론 LG의 물량 공세와 넥센의 병살 자충수 그 어느 것도 밴헤켄의 발목을 잡을 수 없었다.

넥센 타선은 8회 집중 3안타 1볼넷으로 2점을 뽑아 '속죄'하며 에이스가 즈려밟을 꽃길을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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