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본부서 열린 인권행사 비난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북한은 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북한인권토론회에 대해 '반북 모략행위'라며 미국과 유엔을 싸잡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이 또다시 인권토론회를 벌여 놓은 것은 허황하기 그지없는 우리의 인권문제로 공화국의 존엄과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려는 것을 실증해줬다"고 강조했다.
유엔에 대해서는 "미국의 지휘조종하에 인간추물들의 거짓증언에 계속 놀아나 각국의 주권적 평등, 국제적 공정성을 보장하여 신뢰를 받아야 할 국제기구로서의 명예를 훼손하고 오욕을 사고 있는 것은 간과할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엔이 이번 인권토론회에 얀 엘리아슨 사무부총장 등을 참가시켜 미국의 입장을 대변했다며 "객관성과 공정성의 원칙이 사라지고 유엔무대가 정치협잡의 난무장으로, 대결장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북한의 유엔대표부 직원들이 이날 토론회 진행을 방해하는 국제적인 추대를 보인데 대해서는 오히려 "탈북자들을 내세워 있지도 않은 우리의 인권문제를 꺼내 국제사회에 여론화하려던 미국의 책동이 만장의 조소와 비난을 받고 유산됐다"고 주장했다.
행사에서 증언자로 나온 탈북자들에 대해서도 "미국이 써준 영어로 된 증언 각본을 제대로 읽지 못해 웃음거리를 자아냈다"고 폄하하고 '인간쓰레기'라는 등의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유엔대표부 당국자는 행사 당시 탈북자들의 증언 도중 발언권 신청도 없이 성명서를 읽어 회의 진행을 일시 중단시키는 등 소란을 일으키면서 국내외 언론들로부터 '추태'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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