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美 공화의원, 감정섞인 '트위터 설전'

편집부 / 2015-05-01 14:19:39


이란 외무-美 공화의원, 감정섞인 '트위터 설전'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톰 코튼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트위터 상에서 감정을 섞은 설전을 벌였다.

이번 트위터 설전은 코튼 의원이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자리프는 조국이 살기 위해 전쟁을 치르는 데 겁쟁이처럼 미국에 숨었다. 그 겁쟁이 기질이 지금도 그대로다"라고 비난했다.

코튼 의원은 또 "당신이 헌법을 그렇게 잘 알면 나와 토론해 보자"며 "부인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20대 때 미국에 숨어 있는 동안 이란의 가난한 농민과 아이들은 전장에서 죽었갔다"고 몰아붙였다.

자바드 장관이 1980∼1988년 이란-이라크 8년 전쟁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유학했던 점을 들춰낸 셈이다.코튼 의원은 지난달 양국간 외교적 문제로 번진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경고 서한'을 주도한 대(對) 이란 강경파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자리프 장관이 전날 뉴아메리카재단에서 코튼 의원을 거론하면서 미 의회는 핵협상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연설하자 코튼 의원이 트위터로 대응한 것이다.

자바드 장관은 이 연설에서 "나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살아봐서 미국 헌법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충분히 알지만 외교관으로서 미국 의회가 아닌 정부만 상대한다"고 말했다.

코튼 의원의 트윗이 게시된 지 1시간 반 정도 뒤 자리프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남자라고 으스대는 개인적 비방이 아닌 신중한 외교가 필요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이어 "득남을 축하하며 가족이 평화롭게 즐기기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자바드 장관은 특히 평소 트위터에 쓰지 않던 'U'(You·당신), 'Ur'(Your·당신의)와 같은 미국식 약어를 써 코튼 의원을 은근히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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