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한국학 교수진 열강에 러 교육자들 '귀 쫑긋'

편집부 / 2015-05-01 10:36:04
이중언어학회 주최로 29∼30일 모스크바대서 워크숍
△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에서 29, 30일 이틀간 열린 '러시아 한국학 교육자 워크숍'에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한국학 연구진과 전공 학생 40여 명이 참가했다.

본토 한국학 교수진 열강에 러 교육자들 '귀 쫑긋'

이중언어학회 주최로 29∼30일 모스크바대서 워크숍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국내 한국학 학자들이 러시아 내 한국학 교육자에게 학문적 성과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학술 교류 행사가 열렸다.

이중언어학회(회장 이해영)는 지난달 29, 30일 양일간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에서 '러시아 한국학 교육자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일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민간 외교 사업의 하나로 한·러 수교 25주년과 러시아대학교 한국어교수협의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이중언어학회 관계자는 "한국에서 축적된 양질의 한국학 지식과 자료를 러시아 측 교육자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양국의 한국학 전문가와 학생들이 모여 공통 관심사를 논의하고 친분을 다졌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국립대학 국제한국학센터, 모스크바국립언어대학,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 동양학부, 극동국립대학 한국학대학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한국학 연구진과 전공 학생 40여 명이 참가했다.

이해영 학회장은 "러시아의 한국학 연구는 150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며 "최근 한·러 간 경제·문화 교류 확대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학 전공학과와 학생이 러시아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워크숍 기간에는 한국학 전공 교수진의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주요 강의로 ▲지표와 키워드로 읽어보는 코리아(김영훈 이화여대) ▲한국어 화용, 담화 교육(이해영 이화여대) ▲한국어 능력 평가와 TOPIK(김정숙 고려대) ▲한국어 문법과 어문규정(박석준 배재대) ▲한국어 어휘와 문화(김윤신 인천대) ▲한국어의 음운과 로마자 및 외래어 표기법(박기영 서울시립대) 등이 이어져 러시아인의 올바른 한국 이해를 도왔다.

이 학회장은 "그동안 물리적, 현실적 제약으로 양국의 한국학 전문가 간의 원활한 교류가 어려웠다"면서 "워크숍을 통해 러시아 내 한국학 연구의 질적 성장을 돕고 효과적인 한국학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중언어학회와 러시아대학교 한국어교수협의회는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지역별 한국학 교육자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017년에는 러시아에서의 한국어 첫 강의 12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 내 한국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워크숍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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