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군사위 'A-10기 퇴역 1년 연장안' 처리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탱크 킬러'로 유명한 지상 공격기 A-10기의 퇴역 시점을 내년으로 1년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군사위는 A-10기 퇴역 시점 연장 법안을 둘러싼 격렬한 찬반 논란 끝에 이날 새벽 구두표결로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전직 A-10기 조종사인 마사 맥샐리(공화·애리조나) 의원이 주도한 이 법안은 미 공군이 A-10기를 연내 퇴역시키는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군은 앞서 연내에 A-10기 18대를 모두 퇴역시킨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공군은 차세대 스텔스기 F-35 개발 예산 확보책의 하나로 수년 전부터 A-10기의 조기 퇴역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당 인사들은 잘못된 정책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맥샐리 의원은 이날 "A-10기는 전투·수색 업무를 수행할 뿐 아니라 추락한 전투기 조종사를 구조함으로써 이들이 적군에 포로로 잡히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무기 탑재량, 체공시간, 피격 시 생존 능력 등에서도 F-35기종이 A-10보다 못하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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