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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DB). |
'괴짜' 체스회장 "올림픽 위해 체스말 얼음으로 만들 것"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외계인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등 괴짜로 알려진 키르산 일륨지노프 국제체스연맹(FIDE) 회장이 이번엔 체스를 동계올림픽 종목으로 등록하고자 "체스 말을 얼음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일륨지노프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체스 세계 여성팀 챔피언십'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체스가 차라리 동계올림픽 종목에 포함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체스 말을 얼음으로 만들면 "아주 잘 어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999년 체스를 두뇌 스포츠로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체스를 하계올림픽 종목에 포함하지는 않고 있다.
따라서 일륨지노프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IOC를 향해 쌓였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실제 체스 말을 얼음으로 바꾸겠다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일륨지노프는 러시아 남부 칼미키야 자치공화국을 17년간 통치한 인물로 러시아 체스챔피언 출신이다. 1995년부터 FIDE를 이끌고 있다. 그는 1997년 9월 자신의 집 근처에 착륙한 미확인비행물체(UFO)로 끌려가 외계인과 만났다고 한 발언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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