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한국인 101명 대한항공 특별기로 귀국길
태봉고 학생들과 부상자 등 탑승…정부 구호물품 5t 현지 전달
(카트만두=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대지진으로 네팔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101명이 30일 대한항공 특별기를 타고 돌아온다.
특별기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50분께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 우리 국민 101명을 태우고 오전 9시께 귀국길에 올랐다.
네팔로 이동학습을 떠났던 창원 태봉고 학생과 교사 48명도 무사히 특별기에 올랐다.
학생들은 "무서웠다"면서도 "집에 가게 돼서 좋다"며 안심하는 표정이었다.
구광서 교감은 "그동안 여진으로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힘들어 해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마음 편하게 발뻗고 잘 수 있겠다"고 안도했다.
특별기에는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 김모 씨도 탑승했다.
김 씨는 지진이 난 25일 카트만두 동쪽에 있는 랑탕 산악지역 트레킹 도중 낙석에 맞아 어깨와 팔을 다쳐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김 씨는 팟딩 지역에 한국인 등산객 45명이 하산하지 못하고 숙소에 머무르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도 하산하지 못하는 한국인 원정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레킹을 하러 왔다가 지진을 만난 이응선 씨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트레킹을 갔다가 하산할 무렵 지진을 맞닥뜨렸다"면서 "며칠 전 방문했던 람체 마을 대부분이 무너졌다고 들었다. 남아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특별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2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29일 관계부처와 항공사 간 협의를 거쳐 특별기 투입이 결정됐다.
특별기는 이날 텐트와 비옷, 식품, 물 등 5t가량의 정부 구호물품을 싣고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했다.
카트만두 공항에는 한국대사관이 운영하는 헬프데스크가 설치돼 우리 국민에게 귀국 항공편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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