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가짜 백수오' 재확인에 "믿고 먹을 게 없다" 분통

편집부 / 2015-04-30 11:25:43
"건강 가지고 속이다니" "소비자원도 믿기 어렵다" 성토
△ "가짜" vs "진짜"…백수오 진실공방 (서울=연합뉴스) '가짜 백수오' 논란을 둘러싸고 한국소비자원과 백수오 원료 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 간의 진실공방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앞서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이 식용이 금지된 이엽우피소를 사용했다고 밝혔고, 가짜 백수오 논란에 주가 폭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의 검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면으로 맞선 형국이다. 왼쪽은 27일 종합 일간지에 실린 내츄럴엔도텍의 전면광고, 오른쪽은 한국소비자원에서 배포한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비교한 자료. 2015.4.27 photo@yna.co.kr

< SNS여론> '가짜 백수오' 재확인에 "믿고 먹을 게 없다" 분통

"건강 가지고 속이다니" "소비자원도 믿기 어렵다" 성토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0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에서 가짜 백수오 원료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는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온라인에서는 "도대체 믿고 먹을 게 없다"는 성토가 터져나왔다.

식약처는 이날 '백수오등 복합추출물'을 제조·공급한 내츄럴엔도텍에 보관된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와 같은 결과다.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 이외에도 한국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식품 21개 가운데 자진 폐기된 제품 8개를 제외하고 13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약재로 알려지면서 비싼 가격에도 3~4년 전부터 인기를 끈 백수오가 사실은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이엽우피소'였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소라게'라는 닉네임을 쓰는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1년 넘게 망설이다 큰 맘 먹고 구입해 3박스 먹고 2박스 남았는데…독성이 있는 엉터리 성분이 포함돼 있다니 세상에 대한 신뢰를 잃고 충격에 빠졌다"고 적었다.

네이버 사용자 'jae****'는 "나도 먹었는데…속일 게 없어 건강 가지고 속이나"라고 적었고 'bini****'는 "울 엄마 8박스 샀는데 아깝다고 그냥 드신단다 어쩌면 좋나"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thew****'는 "내츄럴엔도텍이 신문과 홈페이지에 안전하다고 떠들어대서 소비자원 결과가 잘못된 건가 했는데 결국은 거짓말로 들통났다"고 실망스러워했다.

트위터 이용자 '이빛숲'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부모님 선물 백수오 점찍어놨는데 그냥 홍삼 사야 하나요?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며 "가짜 백수오 사건 때문에 올 어버이날 선물 특수는 홍삼이 누릴 것 같다"고 적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로 '가짜 백수오' 논란 이전에 8만 6천 원대에 거래되던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29일 4만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tymb****'는 네이버에 "혹시나 식약처 결과는 다를까 싶어 하한가 치는 주식 안 팔고 기다린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고 적었고 내츄럴엔도텍의 임원들이 소비자원 발표 이전에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보도에 'goll****'는 "벤처 먹튀가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너무들 한다"고 썼다.

트위터 아이디 'book****'은 "한강 찾아가는 사람 많겠다. 역대급 사기"라고 적기도 했다.

식약처와 소비자원의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내츄럴엔도텍이 소비자원이 조사과정에 의문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트위터 이용자 '강작가'는 "CCTV를 보니 소비자원 직원이 원료를 제대로 가져가지도 않더라"며 "쇼핑백에 덜렁덜렁…쇼핑 온 줄 알았다"고 적었다.

아이디 'leec****'도 "증거인데 대충 들고 가다니 소비자원도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썼다.

내츄럴엔도텍과 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논란은 법정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원은 검사에 사용한 시료를 검찰에 제출한 뒤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내츄럴엔도텍 역시 소비자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식약처는 "현재 백수오를 원료로 제품을 제조하는 전국 256개 식품제조가공업체와 44개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시행 중"이라며 "백수오의 효과를 기대하고 섭취하려는 소비자는 전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섭취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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