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별 1분기 GDP 합계 또 전국초과

편집부 / 2015-04-30 10:42:04


중국 지방별 1분기 GDP 합계 또 전국초과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31개 성(省)급 지방정부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합계치가 또다시 전국 GDP를 초과했다.

한 국가의 GDP는 지역별 GDP 합산시 일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국 지방정부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31개 성·시·자치구의 GDP 총합은 14조 3천72억9천100만 위안으로 전국 GDP(14조667억 위안)를 2천405억 위안 이상 초과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30일 보도했다.

쑤젠(蘇劍) 베이징(北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각 지역에서 통계를 중복 계산하거나 통계를 부풀리는 것이 '불일치'의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몇 년 전부터 외신 등이 제기한 통계의 부정확성을 해소하기 위해 통계관리를 강화해 왔으나 통계 불일치 문제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신문이 31개 지역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18개 지역의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이 전국 GDP 증가율인 7.0%를 초과했다.

충칭(重慶)이 10.7%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구이저우(貴州) 10.4%, 시짱(西藏.티베트) 10% 등이 뒤를 이었다.

랴오닝(遼寧)성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1.9%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산시(山西)가 2.5%로 뒤를 이었다.

31개 지역 중 25곳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둔화됐다.

권역별로는 동북 3성이 매우 저조한 반면 창장(長江)경제벨트, 수도권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의 성장률은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북 3성은 랴오닝 외에도 지린(吉林) 5.8%, 헤이룽장(黑龍江) 4.8% 등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전문가들은 각 지방정부가 '일대일로'(一帶一路:해상·육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지만, 경제성장의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쑤젠 교수는 "일대일로가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려면 약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2∼4분기의 경제성장은 정부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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