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최연소 전문대생 박초운양 "유엔서 활동하는 게 꿈"

편집부 / 2015-04-30 10:26:38
1년 만에 초중고 검정고시 합격…"4년제 편입해 국제관계학 전공할 것"
△ 14살 최연소 전문대생 박초운양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올해 전국 전문대 최연소 입학생인 부산경상대 호텔관광경영과 박초운(14·가운데)양이 30일 캠퍼스 카페에서 장래희망을 얘기하며 겸연쩍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5.4.30 youngkyu@yna.co.kr

14살 최연소 전문대생 박초운양 "유엔서 활동하는 게 꿈"

1년 만에 초중고검정고시 합격…"4년제 편입해 국제관계학 전공할 것"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언니, 오빠, 삼촌들이 잘 챙겨주세요. 유엔에서 활동하는 게 꿈입니다."

올해 전국 전문대 최연소 입학생인 부산경상대 호텔관광경영과 박초운(14·여)양은 30일 학교생활과 장래희망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 갔던 박 양은 현지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2013년 6월에 귀국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초등과정을 마친 것은 정식 학력으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 2개월 뒤 검정고시에 응시해 당당하게 합격했다.

박 양은 또 지난해 4월과 8월 중졸 검정고시와 고졸 검정고시를 연거푸 통과했다.

이처럼 검정고시에 매진한 것은 학교생활 부적응을 우려한 아버지(해군 소령)의 권유도 있었지만 대학에 빨리 진학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경북 포항에 살던 박 양은 일반인을 위해 하루 2시간씩 교육하는 '열린학교'에 다니며 독학으로 불과 1년 만에 초·중·고교 과정을 마쳤다.

타임머신을 타는 기분이었다는 박 양은 "빨리 시작하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기회가 많지 않느냐"며 활짝 웃었다.

박 양은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또래 중학생을 보면서 부러워서 운 적도 있지만 입학 동기인 언니, 오빠, 삼촌들이 잘 챙겨주시고 수업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박 양은 강의 시간에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동기들이나 교수에게 물어보기도 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끄는 '약방의 감초'라고 동기인 조문주(20·여), 전유정(20·여)씨는 입을 모았다.

경남 진해에서 하루 왕복 4시간 걸리는 통학버스를 타고 등하교하는 박 양은 "어려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 얘기를 듣기 싫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서 "부산경상대를 졸업하면 4년제 대학에 편입해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롤모델이라는 박 양은 "유엔에서 활동하면서 가난하고 어려움에 부닥친 나라를 돕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 양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애초 꿈이었는데 박근혜 대통령 취임으로 그 꿈은 물 건너 갔다"면서 "유엔 진출 목표는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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