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 "엄중한 상황…야권 틀 전면 다시짜야"

편집부 / 2015-04-30 09:22:52
"야권 전체 틀 변하지 않고는 총선·대선 힘들어져"..."당의 친노화 반감·인물 경쟁력이 패배 원인"
△ 환호하는 천정배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29일 오후 광주 서구 금호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서의숙씨와 함께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2015.4.29 minu21@yna.co.kr

이낙연 전남지사 "엄중한 상황…야권 틀 전면 다시짜야"

"야권 전체 틀 변하지 않고는 총선·대선 힘들어져"..."당의 친노화 반감·인물 경쟁력이 패배 원인"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이낙연 전남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 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는 등 4·29 재·보선에서 전패한데 대해 30일 "대단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야권 전체 틀이 다시 짜져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 지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새정연이 그동안 당내 논리에 빠져서 민심의 흐름과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통렬하게 직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지금처럼 야권이 사분오열돼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며 "야권 전체 틀이 다시 짜지지 않고는 민주당의 미래가 없을 뿐 아니라 여당의 독주를 막아낼 수 없고 한국정치의 불균형이 잡히지 않고 정권 교체도 힘들어 진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이 그동안 큰 선거를 앞두고 (당의 근본적인 변화없이) 그대로 간 일이 없었다"며 "민주당은 최근 20∼30년 동안 항상 통합하거나 분열하는 등 당의 존재 방식이 변했지, 지도부 변화(교체)로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재보선의 패배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책임론을 넘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야권 재편을 요구하는 야당 지지자들의 민심을 일정 정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 서을에서 '야권 쇄신'과 '호남 정치 복원'을 기치로 내건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완승' 한데 따른 야권발 정개개편 가능성과 당위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 서을에서 패한 원인에 대해 "낙관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로 참패할지는 몰랐다"며 "당의 친노(親盧)화에 대한 반감과 인물 경쟁력이 나쁜 쪽으로 상승작용 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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