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아이폰 앱,윈도폰용으로 고치도록 지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모바일 분야에서 고전중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 또는 아이폰용 앱을 윈도폰용으로 고치는 작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회사 테리 마이어슨 수석부사장(EVP)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개막한 '빌드 2015' 개발자 회의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마이어슨은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용 앱을 만들기 위해 썼던 코드 중 대부분을 윈도 호환 버전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 iOS용 앱 개발자들은 MS의 '프로젝트 아일런드우드'라는 포팅 도구를 써서 iOS용 앱을 윈도용으로 변환할 수 있게 된다.
'킹스 캔디 크러시 사가'의 윈도폰용 버전이 이미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당시 개발자들은 코드 중 "수 퍼센트만" 바꿔서 변환을 완료했다고 MS는 설명했다.
MS는 또 개발자용 소프트웨어가 애플 개발자들이 주로 쓰는 '옵젝티브 C' 언어와 호환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S가 이런 정책을 발표한 것은 윈도폰용 앱이 별로 없어서 사람들이 이를 잘 사지 않고, 이 때문에 윈도폰용 앱 개발자들이 드문 악순환을 타개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MS는 작년에 노키아의 전화기 사업부를 인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3%에 그쳤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집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81%, 애플 iOS는 15%를 차지하고 있다.
MS는 올해 여름 새 운영체제 '윈도 10'을 공개할 예정이다.
윈도 10은 PC, 태블릿, 전화기에서 함께 돌아가는 최초의 MS 운영체제가 될 예정이다.
MS는 2∼3년 안에 윈도 10 탑재 기기를 10억대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이날 밝혔다.
윈도 10에서 MS는 그동안 쓰이던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를 없애고 'MS 에지(Edge)'라는 브라우저를 도입키로 했다.
이 새 브라우저는 그간 '스파르탄'이라는 암호명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MS는 이날 공식 명칭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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