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외식상품 '고급화'…"비싸도 잘 팔려"

편집부 / 2015-04-30 06:01:01

소셜커머스 외식상품 '고급화'…"비싸도 잘 팔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서울 도심 최고급 호텔의 한정식 코스 요리부터 시내 유명 레스토랑의 바닷가재 풀코스 메뉴까지.

대중 식당 위주였던 소셜커머스의 외식 상품이 이처럼 고급식당의 정찬 메뉴로 확대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티몬)는 최근 서울 롯데호텔의 한정식 식당 '무궁화'의 점심·저녁 메뉴를 30%가량 할인 판매하는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할인된 가격이 1인당 8만∼12만원의 고가임에도 출시 일주일여만에 142개가 판매돼 약 1천43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고급 식사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커지면서 티몬에서 올해 1분기 5만∼10만원 외식상품과 10만원 이상 외식상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1%, 100% 늘어났다.

2만원 미만 외식상품과 2만∼5만원 외식상품의 매출도 각각 70, 79% 늘었지만 5만원 이상 제품의 매출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티몬은 더 플라자 호텔 '투스카니', 메이필드호텔 '라페스타' 등 고급 호텔 식당과 광화문 일식요리점 '단', 립 전문 레스토랑 '로리스더 프라임 립', 가로수길 다이닝펍 'K9' 등 유명 레스토랑의 메뉴를 차례로 판매할 예정이다.

위메프도 1년 새 5만원 이상 외식상품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위메프의 경우 전체 외식상품 매출에서 5만원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월 7%에서 올해 같은 기간 23%로 증가했다.

위메프가 현재 판매 중인 5만원 이상 외식상품은 20여가지에 이른다.

이처럼 소셜커머스에서 고가의 외식상품 판매가 증가한 것은 외식산업 전반적으로 최고급 레스토랑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동안 높은 가격을 고수한 고급 식당들이 '가격 문턱'을 낮춤으로써 더 많은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려 한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또 고급 식당들이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할 경우 자칫 고급 이미지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수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불황 속에 사업 운영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티몬 지역사업그룹 전대현 영업본부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식당들이 소셜커머스 등을 통한 홍보에도 적극적"이라며 "고가의 식당들이 한정된 고객만을 상대로로 폐쇄적인 영업을 하던 것에서 벗어나 소셜커머스의 젊은 이용층을 신규 고객으로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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