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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공화 당 잠룡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
미국 잠룡 루비오 "아베, 위안부 전향적 입장 밝혀라"
차기 대선주자 중 첫 위안부 문제 입장 표명 "중국이 한·일 균열 이용"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공화 당 잠룡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루비오 의원은 전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이 2차 세계대전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과 한국간의 균열을 이용해 두 나라가 많은 문제에서 협력하는 것을 막고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내년 미 대선 잠룡들 가운데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아베 총리의 태도 전환을 촉구한 것은 루비오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일본이 과거 전쟁에서의 잔인한 행위들에 대해 유감표명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히 뭔가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의원은 "역사적 정확성은 물론 지정학적 안정이라는 이익을 위해서라도 일본 정부가 더욱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며 "내일 일본 총리가 의회 합동연설에서 그렇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루비오 의원은 히스패닉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44세의 젊은 정치인으로 공화당 외곽 극우 강경조직인 티파티의 총아로 꼽힌다.
지난 13일 2016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2차례의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잠룡 중 지지도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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