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재활' 서건창 "쉴 때 뭐하냐구요? 야구 봐요"

편집부 / 2015-04-29 19:18:26


<프로야구> '재활' 서건창 "쉴 때 뭐하냐구요? 야구 봐요"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서건창(26·넥센 히어로즈)은 요즘 재활에 열중하고 있다.

집과 병원을 오가며 재활에 집중했던 서건창은 지난 28일부터 목동구장에 나와 훈련을 시작했다. 서건창은 "야구장에 나오니 좀 살 것 같다"고 했다.

29일 넥센과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목동구장에서 서건창을 만났다.

서건창은 두산의 쿠바 출신 투수 유네스키 마야가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작성한 당시 경기 9회초 무사 1루에서 1루수 땅볼을 치고는 1루로 전력 질주를 하다 다쳤다.

1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한 1루수 고영민과 부딪힌 다리는 왼쪽이었지만 정작 부상은 오른쪽 다리에 찾아왔다.

서건창은 "사실 부딪힌 다리가 아니라 오른쪽 다리가 아프기에 처음에는 괜찮을 줄 알았다"며 "넘어질 때 체중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오른쪽 무릎에 무리가 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속상하다"며 "하지만 부상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고 제어할 수 없는 것이라서 잊어버리려고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3개월 진단을 받은 서건창은 지금은 통증을 거의 못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무릎 보조기를 달고 있다. 잘 때도 떼지 않고 잔다.

몸부림을 치다가 혹시나 무릎 상태가 악화할까 봐서다. 훈련 때도 무릎 보조기를 단다. .

상체 위주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는 서건창은 "기초 중 기초 훈련을 하고 있다. 조금씩 움직이면서 각도를 조금씩 넓히고 있다"며 "통증이 없는 한에서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있다. 상체운동도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하고 있다"고 했다.

넥센은 서건창이 이탈한 직후 5경기에서 2승 3패로 부진했다. 특히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의 연승 제물이 되며 위기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이후 1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넥센은 10승 5패로 서건창 없이도 잘 나가고 있다. 리드오프 대체자 고종욱과 프로 2년차 김하성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서건창의 공백을 지워내고 있다.

서건창은 "워낙 좋은 선수가 많아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밖에서 보고 있을 때 성적이 안 좋으면 신경이 쓰일 텐데 지금은 성적이 좋으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서건창의 복귀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서건창은 "러닝과 필드 훈련까지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코치님께서도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주문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쉬게 됐는데, 속상해하며 보내기보다 나중에 복귀했을 때 플러스가 되는 뭔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물었다. 답은 싱거웠다. 서건창은 "어딜 돌아다니지 못하니 야구만 본다. 아침에는 (강)정호형 경기를 포함해 메이저리그도 챙겨본다.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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