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協, 서울 면세점 유치 추진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국내 의류·화장품 업체들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패션협회는 6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중소·중견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하고 참여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의류업체뿐 아니라 면세 사업에 관심이 있는 화장품 업체와 엔터테인먼트 업체 등이 모두 참여 대상이다.
한국패션협회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약 35개 업체가 참여했다"며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협회는 면세점 사업이 수익성이 있지만 초기시설을 갖추고 상품을 매입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고, 개장과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쪽이 효율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다음 달 첫째 주까지 참여 의향서를 접수하고 투자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 뒤 10∼15개 업체를 모아 컨소시엄을 꾸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 사업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 않기 때문에 화장품과 향수 부문도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시내면세점) 위치는 동대문 쪽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6월 서울 시내면세점 3곳(대기업 2곳·중소기업 1곳) 입찰을 앞두고 유통 업계에서는 이미 업체들이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 가운데는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합작법인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별도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출사표를 던졌고, 현대백화점·롯데면세점·한화 갤러리아 등이 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중소·중견기업 가운데는 하나투어 컨소시엄과 동화면세점·유진기업 등이 입찰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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