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엔저 심화에 '환율보상 할인'

편집부 / 2015-04-29 14:23:33

면세점, 엔저 심화에 '환율보상 할인'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최근 엔저 심화로 일본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면세점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할인 혜택을 늘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14일부터 '환율 보상' 취지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에트로·지방시·발리·폴로 등 151개 패선·잡화·화장품 품목에 5~15% 할인율이 적용된다.

아울러 6월 4일까지 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김포공항점 등은 150달러이상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에게 최대 24만원의 선불카드도 증정한다. 같은 기간 이 지점들에서 20달러이상 물건을 산 중국인 고객들도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만원의 선불카드를 받을 수 있다.

신라면세점도 지난달 24일부터 환율 변동 때문에 떨어진 가격 메리트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화장품·패션잡화·시계·쥬얼리(장신구) 등 12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고 있다.

품목별 할인율은 ▲ 15개 명품 브랜드 최대 10% ▲ 30개 시계·쥬얼리 브랜드 최대 15% ▲ 수입 화장품 모든 브랜드 15% ▲ 수입 전자 브랜드 최대 5% ▲ 인터넷면세점 최대 20% 등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수입 화장품, 명품들의 경우 해외 본사에서 각 나라별 가격 차이를 없애기 위해 2~3개월마다 수시로 환율을 반영해 가격을 조정한다"며 "그래도 환율이 급격하게 변할 경우 가격 조정까지 시차가 존재하는만큼, '환율 보상' 차원의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해 가격 경쟁력 약화를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목 가격만 보면 일본 면세점이 싸게 보이지만 이 같은 환율 보상 할인때문에 실제로는 여전히 한국 면세점이 더 싸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롯데인터넷면세점(www.lottedfs.com)에서 판매되는 에스티로더 '어드밴스트 나이트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 II(100㎖)' 가격은 184달러(29일 오전 10시 환율기준 19만6천438원)다.

이에 비해 일본 나리타공항 인터넷면세점에 소개된 같은 제품 가격은 1만6천600엔(14만9천176원)으로, 원화로 환산해서 비교하면 한국 면세점이 일본면세점보다 31.6% 정도 비싸다.

하지만 실제 구입 시점에 적용되는 인터넷면세점 회원할인(20%), 적립금(할인가 30%) 등을 반영하면 롯데면세점 가격이 10만7천원대로, 할인 혜택이 없는 일본면세점 가격보다 여전히 싸다는 게 롯데면세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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