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한일 과거사 갈등에 "해결이 모두에게 이익"

편집부 / 2015-04-28 14:00:55
"미일가이드라인, 한국의 우려·이해 진지하게 수용"
"북핵, 공은 북측에…北 제안받아들여 테이블 나와야"
△ 인터뷰하는 리퍼트 대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대사관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리퍼트, 한일 과거사 갈등에 "해결이 모두에게 이익"

"미일가이드라인, 한국의 우려·이해 진지하게 수용"

"북핵, 공은 북측에…北 제안받아들여 테이블 나와야"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이해아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28일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에 대해 "(한일 양국이) 매우 어렵고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고, 치유와 화해를 증진하는 솔직하고 건설적 방향으로 양국 국민을 만족시키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서울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런 입장을 얘기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일간 과거사 갈등은 29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최고조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리퍼트 대사는 미국이 한일간 과거사 갈등과 미일 안보협력 강화 속에서 '일본 편들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미국 정부의 일관된 역할은 양측(한·일)을 중재하는 것이 아니라 독려하는 것이었다"라면서 "우리는 그 지역의 국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역사 문제에 있어서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한일 양측을 독려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문제에 있어서도 한국의 이해와 투명성 등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특히 미일 가이드라인에 대해 "한국의 우려와 이해를 굉장히 진지하게 수용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한미일 '안자 안보토의'(DTT)나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를 통해 한국의 우려와 이해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방위협력지침이 미·일관계 동맹과 조약의 틀 안에서 실행되고 효력을 가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아시아에서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가 하는 일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기념행사에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 "러시아는 북측에 북핵과 그것이 유엔 제재 위반이라는 사실,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한 메시지로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핵 6자회담에 대해서도 "공은 북측 코트에 가있다"면서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나머지 5자의) 훌륭한 제안을 받아들여 테이블로 돌아와 협상이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길이 있고, 그 길은 신뢰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협상"이라면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우리는 그때까지 북한에 대해 외교와 억지, 경제적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국제사회는 모두 하나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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