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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들이 훔친 차 타고 절도 행각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남부경찰서는 차를 훔쳐 타고 다니며 상가 등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박모(16)군 등 청소년 21명을 검거했다. 28일 남부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형사가 골프채, 노트북, 담배 등 증거품을 보여주고 있다. 2015.4.28 hkm@yna.co.kr |
청소년 21명 훔친 차 타고 8개 도시서 절도행각
울산남부서 3명 구속…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차량도 14대 훔쳐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차를 훔쳐 바꿔 타고 다니며 상가 등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청소년 2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박모(16)군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박군 등은 3월 24일 오전 2시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의 한 식당에 침입해 현금 10만원을 훔치는 등 한 달 동안 전국을 무대로 식당, 마트, 차량 등에서 64회에 걸쳐 2천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량 14대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박군 등은 문이 열린 주차 차량에서 금품을 뒤지다가 차 안에 스마트키나 보조 키가 있으면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6∼9명씩 조를 이뤄 훔친 차 1∼2대를 나눠타고 다니면서 울산을 본거지로 삼아 대구·광주·대전·경남 등 전국 8개 도시를 누비며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15일에는 대구시 달성군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다가 교통사고를 낸 뒤 차를 버리고 도망치는 등 총 5건의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차량에서 골프채, 노트북, 담배 등을 회수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모두 14∼18세의 청소년이다"면서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원룸과 모텔 등에서 합숙하고, 훔친 차를 2∼3일 간격으로 바꿔 타는 등 수법이 치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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