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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AP=연합뉴스 자료사진) |
'힐러리 대항마' 워런 대선출마 가능성 거듭 차단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힐러리 대항마'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내년 대선 출마설을 거듭 부인했다.
워런 의원은 27일(현지시간) 나온 뉴요커지에 "지금 당장 변화를 위한 최고의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2016년 대선 출마 보다는 당장은 의회 활동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초선인 그는 자신의 정치입문 배경과 관련, "우선 내 가족과 아이들, 나아가 형제와 부모, 학생들, 특히 내 가족과 같은 다른 가족들을 위해 일하기 위해서"라며 "나는 여전히 바로 그 일을 하고 있으며, 변화를 일궈내기 위한 가능한 최상의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서는 "그는 국가를 위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마땅히 그런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진보 진영에서는 '힐러리 대항마'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하버드대학 법과전문대학원 교수출신인 그는 초선이지만, 월가에 각을 세우는 등 개혁적 성향 덕분에 당내에서 '중산층의 옹호자' '진보 총아'로 불려왔다.
최근에는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을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충돌한 바 있지만,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후계자로 클린턴 전 장관보다는 오히려 워런 의원을 선호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워런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월가 개혁을 위해 창설한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의 특별고문을 지내면서 금융위기 재발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각종 금융 개혁법 입안에 관여하는 등 오바마 대통령과 '정책코드'가 잘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이 최근 시작한 대선유세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낮은 세금과 대기업 경영자들의 고임금을 강력히 비난한 것도 이러한 기류를 의식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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