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무원 그리스 국내여론도 "채권단과 타협" 압박

편집부 / 2015-04-27 22:29:18
국민 72% "타협 원해"…시리자 지지율 하락에도 단연 1위

고립무원 그리스 국내여론도 "채권단과 타협" 압박

국민 72% "타협 원해"…시리자 지지율 하락에도 단연 1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가부도 위험이 커지자 타협을 요구하는 여론도 그리스 내에서 커지고 있다.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는 27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알코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 결과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주도한 연립정부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9%로 지난 1월 25일 총선에서 시리자와 독립그리스인당(ANEL)의 득표율 합계(41%)보다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반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은 52%로 과반이 넘었다.

특히 응답자 2명 중 1명은 정부가 유럽연합(EU) 채권단과 타협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대립해야 한다는 의견은 36%였다.

응답자의 63%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고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인 '그렉시트'(Grexit)를 걱정한다는 응답자도 48%로 조사됐다.

정당별 지지율 조사에서도 시리자는 33%로 1위를 차지했지만 1월 득표율(36.34%)보다 낮았다.

다만 2위인 신민당(20.7%)을 13%포인트 앞질러 조기총선이 치러진다면 1위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그리스 일간 토비마가 전날 보도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1.9%가 채권단과 합의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정부가 어떤 타협도 거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2%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2.9%는 유로존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EU 회원국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80%였다.

이 설문에서도 시리자의 지지율은 36.9%로 2위인 신민당(21.7%)을 크게 앞질렀다.

따라서 시리자 일각에서는 채권단과 협상 카드로 조기총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전 총리인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조기총선은 유로존 탈퇴를 승인하는 결과일 것이라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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