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강진에 中티베트서 78명 사상…이재민 30만명(종합)
건물 1만채 피해·1만2천명 대피…네팔에 구조대 250명 파견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25일 네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중국 서부 시짱(西藏·티베트) 지역의 피해규모도 시간이 가면서 불어나고 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 등은 네팔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로 27일 오전 9시 현재 시짱에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고 27일 밝혔다. 부상자는 최소 58명으로 집계됐다.
네팔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르카쩌(日喀則) 녜라무(섭<손수변 없는 攝>拉木)현 주민 7천 명과 지룽(吉隆)진 주민 5천 명 등 1만 2천 명이 긴급대피했다.
녜라무, 지룽을 포함한 8개 현급 도시에서 3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시짱 지역에서는 가옥, 사원 등 건물 1천263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여러 지역의 도로와 통신이 끊겼다. 이번 지진으로 손상된 건축물은 총 1만700여 채에 이른다.
중국 시짱당국은 지진피해가 난 지역에서는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또 도로가 끊겨 아직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곳도 있어 인명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이나데일리는 "지진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전기, 수도가 끊겨 전염병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시짱을 포함한 중국 서남부 지역은 매년 대형지진이 잇따르고 있어 네팔 강진을 계기로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국제구조대 62명이 전날 네팔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하고 있고, 중국정부의료대 17명이 오늘 오전 네팔에 도착했다"며 "중국군 소속 지원대와 의료대 170명도 오늘 카트만두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네팔 지원 구조대·의료대는 250명 수준으로 늘었다.
중국정부는 텐트, 모포, 발전기 등 2천만 위안(34억 7천여 만원) 규모의 긴급 인도주의물자도 네팔에 지원키로 했다.
훙 대변인은 네팔에 머물고 있던 중국인 관광객 3~4천 명 중 1천 명은 이미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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