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진-하산 프로젝트' 본계약 7부 능선 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이상현 기자 = 정부는 27일 북한을 거쳐 러시아산 유연탄을 들여오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본계약 체결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나진-하산 프로젝트 2차 시범운송과 관련해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과 러시아 사업자 간 본계약 관련 본격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본계약 체결까지) 7부 능선 이상을 넘었다"고 밝혔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옮겨 실어 국내 항구로 가져오는 복합물류 사업이다.
우리 정부 및 기업 관계자로 구성된 점검반은 나진-하산 프로젝트 2차 시범운송을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진행된 나진항 현장점검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이 당국자는 "작년 11월 1차 현장점검 때보다 (나진항의) 선적 및 하역 능력이 개선됐다"며 "시간당 선적 능력이 빨라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 3사(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의 시설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검토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남·북·러 물류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대북 신규투자를 금지한 5·24 대북 제재조치의 예외로 간주해 지원하고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