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키프로스 대선서 무소속 아큰즈 승리
(니코시아<키프로스> AP=연합뉴스) 터키계 북키프로스에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인 무스타파 아큰즈(67)가 승리했다.
아큰즈는 이날 대선 투표에서 60.38%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현직 데르비스 에로울루 대통령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64%를 조금 넘었다.
온건파로 알려진 아큰즈는 교착상태에 있다가 내달 재개하는 남북 키프로스 통일협상을 성사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아큰즈는 우파 지지자를 규합하는 데 실패한 에로울루 대통령의 5년 집권에 대한 반발 여론에 편승해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키프로스는 1974년 7월 그리스계 장교들의 쿠데타가 일어나자 터키가 군대를 파견해 북부 지역을 점령한 이후 분단됐다.
남북 키프로스 정상은 지난해 2월 통일협상을 2년 만에 다시 열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통일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다가 작년 10월 협상을 중단했다.
북키프로스 정식 명칭은 '북키프로스 터키공화국'으로, 터키만이 유일하게 국가로 승인했다. 북키프로스에는 터키군 3만여명이 주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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