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북한, 원유공급선 러시아로 전환 가능성"

편집부 / 2015-04-24 03:52:26

미 전문가 "북한, 원유공급선 러시아로 전환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북한이 주요 원유 공급원을 중국에서 러시아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케빈 스탈러 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8월부터 동해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 사이를 오가는 북한 유조선의 활동 증가가 관측되고 있다며 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

스탈러 연구원은 "중국이 북한과 정상적인 무역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런 입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의문점이 많다"고 전제했다.

그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천연가스관 건설을 위한 협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전한 뒤 '올해 안에 육로와 해상으로 러시아산 원유 50만t이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지난달 보도 역시 북한과 러시아의 에너지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특히 50만t이라는 양이 중국에서 매년 북한에 제공해 왔던 원유의 양과 일치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스탈러 연구원은 설명했다.

지난 1월 중국 해관이 발표한 지난해 북중 교역 통계를 보면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은 전혀 없었다고 집계돼 있지만, 석유 수출은 한해 전보다 약 48% 증가했다. 중국에서 해관은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이에 여러 전문가는 중국이 대북 경제제재에 동참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원유수출 통계를 누락시키거나 항목을 변경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스탈러 연구원은 중국이 정말 북한에 대해 원유 수출을 중단했는지 혹은 예전처럼 원유를 공급하는지와 관련해 "(양쪽 추정의) 중간 정도가 맞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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