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4월 PMI 지수 하락…독일·프랑스 부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마킷(Markit)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소폭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은 23일(현지시간) 4월 PMI 지수가 53.5로 3월의 54.0에서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PMI 지수가 50을 넘으면 향후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향후 경기 위축을 뜻한다.
유로존 경제 규모 2위인 프랑스의 경기 위축 전망이 두드러진다.
프랑스의 PMI 지수가 같은 기간 51.5에서 50.2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올 들어 속도를 내기 시작한 프랑스 경기 회복이 움츠러들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준다.
BNP 파리바 켄 와트렛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프랑스 PMI 지수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제조업 주문이 빠른 속도로 위축됐다면서 유로화 약세에도 앞으로 산업생산이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PMI 지수 역시 3월 55.4에서 4월 54.2로 떨어졌다.
유로화 약세와 저유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등이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좀처럼 회복 징후를 보이지 않는 프랑스의 부진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때에 비해 0.3%포인트 상향 조정한 1.5%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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