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랑합니다" (경주=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23일 경북 경주를 찾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천마총 앞에서 어린이 관광객들과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2015.4.23 yongmin@yna.co.kr |
경주 나들이 리퍼트 미대사 "환상적인 도시"(종합)
(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김용민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23일 이틀간 일정으로 경북 경주를 찾았다.
리퍼트 대사의 경주 방문은 지난달 5일 피습 사건 이후 첫 지방 나들이다.
리퍼트 대사의 경주 방문 주목적은 한국언론재단과 주한미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해 이날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언론편집인회의에 참석해 강연을 하기 위한 것이다.
언론편집인회의는 주한 미국대사관과 한국언론재단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리퍼트 대사는 국내 언론인들에게 미국의 한반도 정책과 대외정책 등에 대해 설명을 했다.
이 회의에는 미 대사관의 담당 외교관과 통역사 등 4명과 언론인 24명이 참석했다.
리퍼트 대사는 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날 오전 KTX 열차로 신경주역에 도착한 뒤 해 일행과 함께 경주지역 명소를 돌아봤다.
먼저 경주 황남빵 제조공장을 찾은 리퍼트 대사는 최상은(63) 대표의 안내로 공장 이곳저곳을 보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몸 상태는 어떠냐"는 최 대표 물음에 "조금 아프다. 그렇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답한 리퍼트 대사는 황남빵을 시식하면서 "맛있어요"를 연발했다.
이어 걸어서 천마총, 첨성대,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까지 이동한 리퍼트 대사는 천마총 발굴 기간, 첨성대의 역할 등에 관해 물어보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오가는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여러 차례 초등학생 단체 관광객에 둘러싸여 사인 공세를 받기도 했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점심 식사를 한 리퍼트 대사는 오후 들어 포석정과 남산 마애불상군(群), 교촌 한옥마을 등을 둘러봤다.
교촌 한옥마을에서는 교동법주 기능보유자인 최경(71) 옹의 집에서 경주 법주를 마시면서 30분 넘게 환담했다.
리퍼트 대사는 "경주는 자연 환경을 비롯해서 문화적으로도 아주 환상적인 도시"라고 말한 뒤 "가을에 다시 찾고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
리퍼트 대사는 경주 방문 이틀째인 24일에는 석굴암과 불국사를 둘러보고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학생 대상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DNA와 창조적 인재양성' 강연회에 참석, 축사를 한 뒤 서울로 갈 예정이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