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3호선에 몰린 시민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모노레일 지상철로 건설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한 23일 시민들이 어린이회관역 승강장으로 진입하는 객차로 다가서고 있다. 2015.4.23 mshan@yna.co.kr |
"하늘 열차 타니 대구 곳곳을 관광하는 기분 "
도시철 3호선 개통식에 1천여명 운집…너도나도 시승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하늘 열차를 타니 대구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마치 관광하는 기분이 들었어오."
국내 최초로 모노레일로 건설한 '하늘 열차' 첫 차가 23일 오후 2시 출발했다.
이날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식이 열린 대구어린이회관 공영주차장과 개통 직전 시승 열차가 운행한 어린이회관역은 많은 인파로 붐볐다.
시민들은 하늘 열차의 정식 출발을 축하하며 새로운 시민의 발이 되어 줄 3호선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어린이회관 주차장에는 아침부터 개통식 행사를 구경하러 온 시민 1천여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민들은 대구시에서 나눠준 안내책자를 보며 3호선 소개와 개통에 이르기까지 경과 보고를 귀 기울여 들었다.
이어 오후 2시 정식 개통에 앞서 어린이회관역에서 남산역까지 시승 행사가 열렸다.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등 초청 인사를 실은 1편을 비롯해 모두 4편의 열차가 10분 간격으로 달렸다.
승객을 빼곡히 싣고 가는 시승 열차 안에서 시민들은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시내 전경에 감탄했다.
수성구에 사는 김계식(70)씨는 "지하철은 땅속으로 다니다 보니 밖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데 3호선은 지상철이라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기분이 정말 상쾌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회사원 이은영(42·여)씨는 "하늘 열차를 타니 시내 곳곳을 마치 관광하는 것 같네요. 대구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대한 환호 못지않게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시민은 열차에 탈 때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벌어진 틈에 발이 빠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도시철도 3호선 건설 과정에서 기대만 한 것이 아니라 안전 문제 등 여러 가지 걱정도 했다"며 "몇 달동안 개통을 늦추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검증과 개선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