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저임금 상승폭 줄어 "경기하강 압력 탓"

편집부 / 2015-04-23 11:31:36

중국 최저임금 상승폭 줄어 "경기하강 압력 탓"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의 최저임금 상승폭이 최근 5년 사이에 지속적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23일 올해 1분기에 최저임금을 올린 후난(湖南), 하이난(海南), 시짱(西藏.티베트) 산둥(山東), 선전(深천<土+川>) 등 5개 지역의 상승률이 11.3%로 집계돼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최저임금 상승률은 2011년 22%를 기록한 이래 2012년 20.2%, 2013년 17%, 2014년 14.1% 등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상승률의 둔화는 현재 중국 경제가 비교적 강한 하강 압력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놨다.

신문은 1분기 중국의 노동시장은 피로감이 쌓이고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돼 임금인상 측면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경제는 8% 이상 고속성장을 지속하다 지난해 24년 만의 최저치인 7.4%로 성장률이 둔화된 이후 올해 1분기에는 7.0%로 더욱 낮아졌다.

중국 경제는 성장둔화가 특징인 뉴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 시대에 이미 들어섰다는 점에서 과거의 고속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문은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상승이 지나치게 크면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럼에도 기업들의 임금 상승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처웨이(張車偉)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 소장은 "경기하강 압력이 상당히 큰 상황에서 기업들의 세금 및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할 수 있는 공간과 동력을 제공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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