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불혹' 박정진, 한화 승리 1등 공신

편집부 / 2015-04-22 22:39:25
2⅔이닝 무실점 4탈삼진…"최고참 역할해서 다행"


<프로야구> '불혹' 박정진, 한화 승리 1등 공신

2⅔이닝 무실점 4탈삼진…"최고참 역할해서 다행"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2일 LG 트윈스를 누르고 다시 5할의 승률에 올라선 과정에선 불펜 투수 박정진의 활약이 컸다.

박정진은 이날 팀을 9승9패로 끌어올리며 승리투수(3승1패1세이브)가 됐다.

1976년생으로 올해 '불혹'인 박정진이 마운드에 오른 것은 한화가 4-2로 불안하게 앞서 가던 4회 말이다.

선발투수 유창식이 몸에 타구를 맞고 쓰러지자 김성근 감독은 불펜 투수 투입·교체를 반복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송은범에게 9개, 김기현에게 4개의 투구만을 허용한 김 감독의 선택은 결국 '큰 형' 박정진이었다.

박정진은 7회 말 마무리투수 권혁으로 교체될 때까지 2⅔이닝동안 35개의 공을 던져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 4탈삼진의 호투로 LG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권혁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김회성이 8회 초 솔로홈런을 때려 경기는 한화의 5-2 승리로 끝이 났다.

1999년 한화에 입단한 박정진은 30대 중반을 넘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2013년(30경기)을 제외하고 줄곧 50경기 이상 출전하며 한화 불펜을 지켜왔다.

한화가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팬들은 박정진한테서 그나마 위안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한화 필승 불펜조 '안정진(안영명·박정진·윤규진) 트리오'의 일원으로 60경기에 나서 4승 4패 9세이브 7홀드를 기록했다.

박정진은 경기 후 "(나이가 적지 않지만) 트레이너들이 몸 관리를 잘 해줘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웃었다.

그는 "시즌 전 (김성근) 감독이 주문한 투수 최고참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서 다행"이라며 "팀 중심을 잡기 위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매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박정진을 비롯한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며 "타선에서는 안타 수는 적었지만 적시타가 제때 잘 나왔다"고 말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올 시즌 들어 가장 창피한 경기였다"며 "우리 선수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는 경기를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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