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대학생들, 한인 기업 통해 해외 취업 '노크'
(구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외국에 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게 오랜 꿈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스펙'은 부족해도 영어 공부에 집중했죠. 꿈을 이루게 돼 기쁩니다."
22일 경북 구미시의 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는 재외동포 기업인들이 고국의 청년 인재를 찾는 취업 상담회가 열렸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지난 21일부터 나흘 동안 개최하는 '제17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청년 인력 해외 취업 상담회'를 마련했다.
월드옥타는 전 세계 68개국 135개 도시에 지회를 둔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경제단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은 "구미 지역에서 외국 기업이 채용 상담회를 여는 일이 흔하지 않은 만큼 동포 기업인을 통해 해외 취업 기회를 넓혀주고자 상담회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상담회에 참가한 월드옥타 회원사는 미국, 일본, 호주, 아르헨티나 등에서 온 13개 업체. 보험, 패션, 건설, 요식업 등 업종도 다양하다.
해외 취업의 꿈을 안고 이날 구미코에 찾아온 대학생 20여 명 가운데 6명이 서류 검토, 1대1 면접을 통해 취업 예정자로 결정됐다.
이들은 여권·비자 발급, 건강 검진 등의 후속 절차를 거쳐 취업이 확정된다.
이날 미국 기업의 취업 예정자로 낙점된 정모(24) 양은 "외국 기업에서 일자리를 얻는 것을 목표로 삼고 고등학생일 때부터 영어 공부에 힘썼다"면서 "대학에서도 해외 인턴으로 활동하는 등 좋아하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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