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가스프롬 반독점위반 혐의 공식 제소

편집부 / 2015-04-22 19:29:42

EU, 러시아 가스프롬 반독점위반 혐의 공식 제소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의 반독점 위반 혐의에 대한 공식 제소 절차에 돌입했다.

EU 경쟁당국은 22일 가스프롬의 불공정한 가격 결정과 가스 공급 방해, 그리고 기타 경쟁침해 행위에 대한 제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가스프롬이 중동부 유럽에서 시장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했다"고 지적하고 "유럽 시장에서 영업하는 모든 기업은 EU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012년 9월부터 가스프롬'의 중동부 유럽 내 반독점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U 집행위는 가스프롬이 EU 회원국들에 대한 자유로운 가스공급을 저해하면서 시장을 독점했는지, 공급원 다변화를 방해했는지, 공급가를 근거 없이 유가에 연동시키면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했는지 등을 조사해 왔다.

가스프롬의 독점적인 가스 공급으로 피해를 본 중동부 유럽 국가는 헝가리, 체코, 불가리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이다.

EU 당국은 예비 조사를 통해 가스프롬의 혐의를 확인하고 가스프롬에 '이의 진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의 진술서' 전달은 EU의 공식적인 경쟁 위반 조사의 첫 번째 조치로 해당 기업은 이에 대해 12주 안에 답변해야 한다.

EU의 가스프롬에 대한 제소로 우크라이나 사태로 갈등을 겪고 있는 EU와 러시아 간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EU가 추진하는 에너지동맹에 대한 러시아의 견제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EU가 에너지동맹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러시아는 가스 공급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