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신사·압구정 상권 호황…서울 임대료는 0.86%↓
부동산114 상권 임대료 분석…"체감경기 회복 더뎌 전반적으로 조용"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지난 1분기 서울의 상권은 신사역, 압구정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올해 1분기 도시별 상권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상권 임대료는 ㎡당 2만5천700원으로 전 분기 ㎡당 2만5천900원보다 0.86%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부산과 인천을 제외한 서울, 경기, 대전, 대구의 상권 임대료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국제시장이 부산의 명물로 자리 잡으며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전 분기의 ㎡당 2만700원보다 3.78% 상승했다.
인천은 전 분기(1만7천900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울 상권을 살펴보면 신사역과 압구정 등 관광객이 많이 찾은 대형 상권이 눈에 띄게 활기를 보였다.
강남권역은 신사역 7.9%, 압구정 5.8%, 삼성역 5.4%, 강남역 4.2% 순으로 임대료가 올라갔다.
신사역은 춘절을 맞아 가로수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5분기 연속 임대료 상승세를 이어갔고 압구정은 연예기획사를 중심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청담사거리로 연결되는 길과 도산대로 일대 상권이 호황을 누렸다.
삼성역은 지하철 9호선 연장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2분기 연속 임대료가 올랐고 전 분기에 보합세를 보였던 강남역은 4.2% 상승했다.
도심권역에서는 신규 오피스 공급으로 상주 수요가 늘어난 종각역의 상권 임대료가 전분기(5만5천500원/㎡)에 비해 5.2% 상승했고 종로3가(-7.2%), 종로5가(-8.6%), 광화문(-1.5%)은 상권 임대료가 하락했다.
신촌권역의 경우 홍대가 1.9% 상승했고 이화여대 -7%, 신촌은 -6.7%로 하락했다.
영등포권역은 영등포역이 1.9% 상승했고 여의도역은 -6.6%, 영등포시장역 -2.6%로 하락했다. 특히 여의도역은 MBC 이전으로 상주인구가 감소하면서 임대료 하락세가 2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 기타 권역의 경우 이태원 상권의 임대료가 전 분기의 ㎡당 3만5천500원보다 14.9% 상승해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경리단길과 이태원 세계 음식문화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김민영 연구원은 "서울 주요 상권은 체감경기 회복이 더디면서 일부 상권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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