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투자 열풍' 확산에 4,400선 코앞 급등(종합)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증시가 22일 급등세를 이어가며 4,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4.87포인트(2.44%) 급등한 4,398.49, 선전성분지수는 310.14포인트(2.15%) 뛴 14,749.13으로 각각 마감했다.
두 지수는 모두 상승으로 출발한 뒤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점점 키웠다.
상하이 지수는 장 막판 4,400선을 잠깐 넘어섰다. 전날 5.82% 폭등한 창업판(차스닥)도 2.68% 급등했다.
금융, 가구, 자유무역구, 화물무역, 발전설비, 전력, 미디어·오락 등이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중국 정부가 성장과 개혁을 위한 정책을 계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신설 증권계좌 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정도로 주식투자 열풍이 확산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새로 제정하는 국가안전법을 통해 금융 리스크 예방과 처리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금융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금융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상승장에서도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중궈베이처(中國北車·CNR)와 중궈난처(中國南車·CSR)는 급락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의 수혜주로 꼽히면서 급등하던 주가의 '거품'이 빠지는 양상이다.
증시 자금이 풍부해지며 거래도 활발했다. 상하이 지수 거래대금은 9천768억 위안, 선전 지수 거래대금은 6천829억 위안으로 모두 전날보다 늘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중간가격(기준가격)을 전날보다 0.0010위안 오른 6.1290위안으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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