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직 시장, 마약 흡입 혐의로 '낙마'

편집부 / 2015-04-22 11:49:14
"환각 상태서 경찰 부른 적도 있다"

중국 현직 시장, 마약 흡입 혐의로 '낙마'

"환각 상태서 경찰 부른 적도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사법당국이 최근 후난(湖南)성 린샹(臨湘)시 공웨이궈(공<龍 밑에 共>衛國·43) 시장을 마약 흡입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22일 보도했다.

공 시장은 20여 년 후난성에서 공직 생활을 하면서 미뤄(汨羅)시 부시장, 웨양(岳陽)시 문화국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린샹시 당 부서기 겸 시장을 맡아왔다.

그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부서기직에서는 면직됐다. 사법처리 결과에 따라 시장직 면직 절차도 진행된다.

신문은 공 시장이 근무했던 웨양시 공무원들의 말을 인용, 그가 마약을 흡입한 뒤 환각 상태에서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자 당시 린샹시 공안국 책임자가 직접 현장에 나와 마약 흡입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한편, 선전·문화부문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 공 시장은 시장에 오른 뒤 개방적이고 친민적인 이미지를 만드는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정부 홈페이지는 그가 지난해 한 농민의 토지 수용에 대한 문제 제기를 수용한 사실과 간부들과 함께 백혈병 환자를 찾아가 개인 기부금과 단체 성금을 전달한 사실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가 이번 조사가 이뤄지자 대부분 삭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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